2011년 12월 18일
12월분
12월 3일(토)
- 중앙공원 주변 정리
* 12월 농사 계획
0. 붉나무 옮기기 (0)
1. 나무 주변 정리 및 거름 주기
2. 남무부수종 보온재(0)
3. 간벌
4. 엔진톱 정비
5. 장갑 및 비품 구입(0)
6. 쌀겨 한 포대 구입
7. 무 수확 (0)
12월이다. 한 해의 마지막, 꼬다리ㅎㅎㅎㅎ 김밥은 꼬다리가 제일 맛있지만 한 해의 꼬다리는..... 아침까지 비가 흩뿌렸지만 점심 이후 깔끔하게 해가 났다. 산에 도착하니 천막 위를 덮고 있는 참나무 서나무 잎파리가 온통 떨어져 흙이 보이지 않았다. 아....아름다운 계절이고 곧 황량해질 시간이 보이는 계절이다. 그래도 참 좋다. 올해 단풍이 좋지 않았다. 우리 산도 마찬가지였지만 비가 오면서 추워지기 시작하는 요즈음 마지막 단풍이 곱다. 올해 효자 단풍은 단연 은행나무이다.
그런데 한 그루 남아있던 단풍나무가 곱게 물들었다. 그냥 지나갈 수 없어 붉고 노란 잎 몇 장을 모았다.
11월도 게을렀는지....아니다. 부지런했었는데.....무를 심고 채소를 가꾸고 씨앗을 뿌리고 했었네. 삼대구년 만에 복분자를 옮겼다. 비가 잦아 복분자는 안정되어 있는 듯 보인다. 이제 잎우엉은 더 이상 크지 않고 상추도 너무너무 진도가 느리다. 계절에 맞게 자연 그 자체인데, 그들이 키워주면 조금 얻어먹을 수 있겠지.
남편과 중앙공원 주변을 정리했다. 웬만한 풀들은 벌써 시들었다. 키가 큰 억새만 남아 황량하게 보인다. 이것들은 내년 봄까지도 남아서 황량함을 더하기 때문에 낫으로 일일이 벴다. 이것들만 제거해도 한결 정리되어 보인다. 남편은 나무 주변의 잡목을 제거하고 나는 나무 주변에 난 풀을 뽑았다. 나무 주변은 퇴비를 많이 하기 때문에 날아 온 풀씨의 천국이다. 어찌나 많이 나는지....한 철을 그냥 보내버리면 눈 뜨고 볼 수 없다. 무궁화, 만첩빈도리, 매화 주변을 정리했다.
내일은 꼭 작업복을 챙겨와야겠다. 날씨가 포근한 편이지만 해가 기우니 쌀쌀하고 손이 시리다.
12월 4일(일)
- 붉나무 옮기기
12월 10일(토)
- 무 수확
겨울 작업복을 챙겨왔다. 본격적으로 산에도 겨울이 왔다는 것. 그러고보니 방한복도 좀더 보강해야겠다. 나의 하의 하나, 그리고 털장화를 다음주 남창 장에서 꼬-옥 사야겠다. 일단 작업복을 갈아입으니 한결 낫다.
산에 도착하자마자 북밭으로 갔다. 사실 오늘 새벽 영하로 떨어져서 무가 얼지않았는지 걱정이었다. 집에서 지난 주 무를 수확해오라고 하는 것을 한 주일만 더 길러보려고 했는데.... 무는 얼면 정말 꽝이다. 북밭으로 갔더니 어.....북을 돋우었던 흙이 꽝꽝 얼었다. 더구나 무청은 고라니가 다 뜯어먹어서 줄기만 조금 남았다. 남편이 고라니 퇴치용으로 설치해 놓은 바람개비는 모두 얌전하게 서있기만 했다. -.- 낙엽이 지고 풀들이 다 시들고 난 뒤 고라니가 먹을 게 없었던 모양. 신선초 하나도 겨우 살아서 잎을 내고 있었는데 그것도..... 근데 땅이 얼었을 때 무를 뽑으면 무가 쪼개진다고 하니.....해가 퍼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이제 간벌과 정리의 계절. 남편과 함께 중앙공원 주변을 정리하다가 점심 먹고 무를 수확했다. 겉흙은 얼었디만 속흙은 부드러웠다. 언 흙을 잘 떼내고 무를 뽑았다. 역시 기대를 저버린 무......무는 동치미용 정도의 작고 귀여운 수준. (^^)(-.-) 그래도 자루에 담으니 산타의 자루 같이 많았다. 그 중 괜찮은 것 10개를 골라서 외갓집에 주었다.
파도 더이상 두면 얼 것 같아서 모두 뽑았다. 의외로 한 해 동안 짬짬이 파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올해는 씨앗을 뿌려 모종을 많이 만들어두었으니 내년에는 파를 사지 않아도 좋을까? 기대 백배. 무청도 잘 다듬어서 그늘에 널어 놓았다. 황태처럼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말린다나 어쩐다나...나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남편 말대로 했다.
12월 11일(일)
- 중앙공원 주변 정리, 소나무 가지 정리
감기, 감기, 감기..... 어제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찬바람 속에 산에서 일을 했더니 어젯밤부터 감기가 심해졌다. 아침에 어떡하나 하고 고민을 하다가 일단 산으로 오기로 했다. 날씨가 부조를 하는지 햇살이 퍼지니까 따뜻했다.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 더 포근. 호수에 도착하니 어....벌써 천둥오리가 와있네. 한 두 마리가 아닌 꽤 무리지어 유유히 다니고 있어 반가웠다.
일단 밭의 수확은 어제로서 끝나고.....12월 지금부터 겨우내 간벌과 나무 정리를 해야겠지. 고형복합비료는 때를 놓치고 말았다. 이제 땅이 얼기 시작해서 복비를 주기 힘들다. 할 수 없이 내년 봄에 줄 수 밖에.
나는 중앙공원부터 길을 중심으로 정리를 시작했고 남편은 소나무 가지치기를 시작했다. 죽은 가지를 잘라내고 빽빽한 가지를 솎아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길을 정리하고나면 기분이 좋다. 봄까지는 깔끔한 길을 다닐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눈길을 주지않았는지 풀이 자라서 허리께까지 오는 곳도 있었다. 풀을 뽑고 호미로 잘 긁어주면 깔끔. 남편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소나무를 다듬었다. 소나무는 다듬고 나면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이게 잘 된건지 너무 헐빈하진 않은지....정말 전문가는 따로 있는가보다. 남편은 일을 마치고도 고개를 갸우뚱.... 일단 정리된 느낌이어서 좋았다.
오후 찬바람이 무서워 점심을 먹고 일단 철수했다. 12월에 길을 모두 깔끔하게 정리해야지.^^
12월 17일(토)
- 남부수종 보온재 감기
토요일 오후는 집사람 학교를 마치고 만나서 점심을 먹으면 벌써 오후1시반... 요즘처럼 해가 짧으면 일할 시간이 얼마 없다. 근데 그 짧은 시간에 마음마저 썰렁해서 제대로 일하기 어렵다.
오늘은 서울이 영하10도, 부산도 영하의 날씨란다. 땅이 꽁꽁 얼어 남부수종들은 벌써 잎이 늘어지기 시작했다. 작년 추위에 얼어버렸던 생달나무, 녹나무 새줄기에 보온재를 감아주었다. 북밭에서 묘목으로 키우던 굴거리나무와 붓순나무까지 보온재를 감아 주어도 오후3시... 저녁 약속이 있긴 하지만 철수하긴 너무 일렀지민 몸도 마음도 썰렁해서 목욕 가기로 했다.
저녁약속이 해운대였는데 엄청 차가 막혔다. 시민들이 모두 차를 가지고 나온듯했다
12월 18일(일)
- 중앙공원 등 정리
어제보다는 날씨가 조금 풀린 듯하다. 그리고 오늘은 남창 장날이라서 점심 준비도 필요 없을 것 같고....그래서 마음이 느긋해졌는지 아침을 8시 넘어서 먹었다. 이것저것 준비하다가 9시에 출발했다. 해가 퍼져서 더욱 포근하다.
호수에 올해는 오리 손님이 많은 듯하다. 군데군데 떼를 지어 다니는 오리가 한가롭다. 일단 산으로 가서 일차 작업을 하고....
땅이 얼어서 다른 작업은 곤란하고, 그동안 팽개쳤던 정리 작업. 남편은 배나무가 있는 주변을 정리하고 나는 로터리 부근에서 일을 했다. 억새와 풀을 잘라 땅에 눕히고 수로에 자란 풀을 뽑고 정리했다. 역시 손이 간 곳과 가지 않은 곳이 확연히 다르다.
남편이 하는 공간도 남편의 손이 간 곳과 가지 않은 곳이 정말 다르다. 이런 것을 보면 늘 깔끔하게 하고 살아야하는데....
2012년 1월 1일-신년맞이-
- 밀양-무안-부산
* 1월 농사 계획
- 간벌
- 길 정리
- 잡목 정리
1월 7일(토)
- 간벌 및 길 정리
신기하게도 올해는 아니 작년부터 지금까지 물이 나오고 있다. 예년 같으면 11월이 되기 전에 물이 끊어져 불편했는데...도대체 무슨 이유인지...가을비가 좀 잦았으나 홍수 정도는 아니었는데....정말 자연의 힘만으로 다소곳이, 그리고 겸손하게....아무튼 좋다. 수도꼭지 주변의 물은 얼음기둥이 되었다가 녹았다가 하면서 물을 흘려보낸다. 물이 얼 때까지 나오는 것은 처음이니 이또한 신기한 풍경.
지난 주는 새해맞이 - 물론 해맞이는 아니지만 나들이를 했다. 밀양 무안을 거쳐 - 거기서 원조 밀양국밥을 먹었다. 좀 맑은 국물이었는데 깔끔하긴 했지만 뭔가 당기는 맛은 없었다. - 그리고 창녕 부곡으로 가서 목욕을 했다.
이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작업의 시작, 본격적인(?)이라...음...사실 요즈음 작업의 강도는 거의 하(下)라고 할 수 있겠지. 우선 도착하면 먼저 새참부터 먹고 한 차례 일을 하면 점심, 일단 한숨 자고나면 한 차례일을 하고 또 새참 그러고나면 대강 챙겨서 집으로 와야하는 시간. ㅎㅎㅎㅎㅎㅎㅎㅎ 쉬엄쉬엄이 요즈음 우리의 모토!
새해라고 무리해서는 안되지만 일단 1월의 농사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해야겠다.
토요일 근무가 끝나고 남편과 산으로 갔다. 다행히 날씨는 좀 풀려서 몸이 움츠려드는 정도는 아닌. 산에 도착하니 푸근한 날씨에 꼭 봄이 올 듯하다. 예년보다 호수의 손님(오리)이 많아 풍경은 더욱 한가롭다. 옆 산의 작업도 쉬고 있는 듯하고 또 옆집의 할아버지도 오시지 않은 듯하고.....일단 작업복을 갈아입고 산을 둘러 보았다.
남편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간벌 작업, 나는 길 정리.
엔진톱은 이제 쓸 수 없다고 하니 남편은 톱으로 나무를 잘라야하나....간벌을 하는데 목표치를 세우고 하기보다 쉬업쉬업 운동으로 생각해야하나...엔진톱을 한번 고쳐야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남편은 톱을 가지고 바로 북밭으로 간다.
북밭에 그늘을 드리우는 참나무와 아카시아 두 그루를 잘랐다.
나는 북밭으로 들어오는 길을 치웠다. 낙엽과 솔잎이 수북하여 그것들을 긁고나니 아래의 흙은 검은 빛이 되었다. 또 풀씨가 날아들고 싹이 트겠지. 일단 말끔하게 긁어내고 길을 찾았다.
참 신기하다. 낙엽이 지고 난 숲은 황량하지만 길을 치우고나면 왠지 좀 고즈넉한 느낌이 드는 것은. 허리를 쭉 펴고 길을 바라보는 기분은 정말 좋다.
1월 8일(일)
- 과수원 정리
- 길 정리
- 두릅나무 자르기
오늘의 작업터는 과수가 있는 곳. 일단 남편과 같은 공간에서 일을 마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다. 남편은 잡목과 풀을 베고 나는 그 주변의 길을 정리했다.
1월 14일(토)
- 한 번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옴
1월 15일(일)
- 천막 위쪽 정리
- 간벌
어제는 '땡땡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남편이 피곤하다는 핑계로 나도 좀 쉬어보자. 남편이 정말 피곤한지 별 다른 의견없이 쉽게 동의. 정말 퇴근하고 점심 먹고 산에 오는데 눈이 떨어지지 않는다. 호수가 보였는데도 눈이 감겨 결국 차가 멎어서야 눈을 떴다.
오늘도 날씨는 부조. 포근해서 작업복으로 갈아입으니 춥지 않았다. 작년은 90년 만의 추위가 닥쳐 남부 수종들은 피해가 많았었다. 우리야 몇 그루 정도이지만 가로수로 심은 나무들은 피해가 많았단다. 그러고보니 도로에 남부 수종이 많다. 녹나무, 동청목 등. 올해는 그럭저럭 잘 넘어가려나. 날씨란 알 수 없지. 이러다가도 언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을지.....아무튼 아직까지 쫄쫄 나오는 물이 신기하기만 하다. 두껑이 없어 금방 더러워지는 통을 깨끗이 씻어놓았는데 물이 곧 끊어지지나 않을지.
조금씩 산이 깔끔해지는 듯하다. 길이 보이고 나무 밑이 깔끔하고....그래도 아직 손갈 데가 많지만....오늘은 남편과 로터리 왼편을 정리했다. 시퍼렇던 풀은 말라서 서걱거린다. 지금 잘라주는 것이 아무 의미 없는 듯하지만 활량한 풍경을 더욱 황량하게 만드는 것 같아 아주 싫다. 낫으로 잘라 깔끔하게 정리했다.
남편이 작은 당단풍이 있는 곳에 그늘을 드리는 밤나무 하나를 잘랐다. 줄기 굵고 미끈해서 꽤 오랫동안 두고 봤지만 아무래도 없애야할 것 같다. 남편이 톱으로 씨름을 하더니 금방 쓰러뜨린다.
간벌시기가 오면 엔진톱 문제, 애물단지가 되어 천막 안에 누워있다. 이것을 한번 더 고치러갈까 하다가 기름을 쓰는 엔진톱은 전기엔진톱보다 힘이 약하고 모터가 ㅓ빨리 노후된다고 한다. 우리는 새 것도 아니고 중고를 사서 더욱 골치라고 하네. 전기가 없으니 전기엔진톱을 쓸 수도 없고. 간벌이 제대로 될지.....차차 생각해보자.
- 중앙공원 주변 정리
* 12월 농사 계획
0. 붉나무 옮기기 (0)
1. 나무 주변 정리 및 거름 주기
2. 남무부수종 보온재(0)
3. 간벌
4. 엔진톱 정비
5. 장갑 및 비품 구입(0)
6. 쌀겨 한 포대 구입
7. 무 수확 (0)
12월이다. 한 해의 마지막, 꼬다리ㅎㅎㅎㅎ 김밥은 꼬다리가 제일 맛있지만 한 해의 꼬다리는..... 아침까지 비가 흩뿌렸지만 점심 이후 깔끔하게 해가 났다. 산에 도착하니 천막 위를 덮고 있는 참나무 서나무 잎파리가 온통 떨어져 흙이 보이지 않았다. 아....아름다운 계절이고 곧 황량해질 시간이 보이는 계절이다. 그래도 참 좋다. 올해 단풍이 좋지 않았다. 우리 산도 마찬가지였지만 비가 오면서 추워지기 시작하는 요즈음 마지막 단풍이 곱다. 올해 효자 단풍은 단연 은행나무이다.
그런데 한 그루 남아있던 단풍나무가 곱게 물들었다. 그냥 지나갈 수 없어 붉고 노란 잎 몇 장을 모았다.
11월도 게을렀는지....아니다. 부지런했었는데.....무를 심고 채소를 가꾸고 씨앗을 뿌리고 했었네. 삼대구년 만에 복분자를 옮겼다. 비가 잦아 복분자는 안정되어 있는 듯 보인다. 이제 잎우엉은 더 이상 크지 않고 상추도 너무너무 진도가 느리다. 계절에 맞게 자연 그 자체인데, 그들이 키워주면 조금 얻어먹을 수 있겠지.
남편과 중앙공원 주변을 정리했다. 웬만한 풀들은 벌써 시들었다. 키가 큰 억새만 남아 황량하게 보인다. 이것들은 내년 봄까지도 남아서 황량함을 더하기 때문에 낫으로 일일이 벴다. 이것들만 제거해도 한결 정리되어 보인다. 남편은 나무 주변의 잡목을 제거하고 나는 나무 주변에 난 풀을 뽑았다. 나무 주변은 퇴비를 많이 하기 때문에 날아 온 풀씨의 천국이다. 어찌나 많이 나는지....한 철을 그냥 보내버리면 눈 뜨고 볼 수 없다. 무궁화, 만첩빈도리, 매화 주변을 정리했다.
내일은 꼭 작업복을 챙겨와야겠다. 날씨가 포근한 편이지만 해가 기우니 쌀쌀하고 손이 시리다.
12월 4일(일)
- 붉나무 옮기기
12월 10일(토)
- 무 수확
겨울 작업복을 챙겨왔다. 본격적으로 산에도 겨울이 왔다는 것. 그러고보니 방한복도 좀더 보강해야겠다. 나의 하의 하나, 그리고 털장화를 다음주 남창 장에서 꼬-옥 사야겠다. 일단 작업복을 갈아입으니 한결 낫다.
산에 도착하자마자 북밭으로 갔다. 사실 오늘 새벽 영하로 떨어져서 무가 얼지않았는지 걱정이었다. 집에서 지난 주 무를 수확해오라고 하는 것을 한 주일만 더 길러보려고 했는데.... 무는 얼면 정말 꽝이다. 북밭으로 갔더니 어.....북을 돋우었던 흙이 꽝꽝 얼었다. 더구나 무청은 고라니가 다 뜯어먹어서 줄기만 조금 남았다. 남편이 고라니 퇴치용으로 설치해 놓은 바람개비는 모두 얌전하게 서있기만 했다. -.- 낙엽이 지고 풀들이 다 시들고 난 뒤 고라니가 먹을 게 없었던 모양. 신선초 하나도 겨우 살아서 잎을 내고 있었는데 그것도..... 근데 땅이 얼었을 때 무를 뽑으면 무가 쪼개진다고 하니.....해가 퍼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이제 간벌과 정리의 계절. 남편과 함께 중앙공원 주변을 정리하다가 점심 먹고 무를 수확했다. 겉흙은 얼었디만 속흙은 부드러웠다. 언 흙을 잘 떼내고 무를 뽑았다. 역시 기대를 저버린 무......무는 동치미용 정도의 작고 귀여운 수준. (^^)(-.-) 그래도 자루에 담으니 산타의 자루 같이 많았다. 그 중 괜찮은 것 10개를 골라서 외갓집에 주었다.
파도 더이상 두면 얼 것 같아서 모두 뽑았다. 의외로 한 해 동안 짬짬이 파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올해는 씨앗을 뿌려 모종을 많이 만들어두었으니 내년에는 파를 사지 않아도 좋을까? 기대 백배. 무청도 잘 다듬어서 그늘에 널어 놓았다. 황태처럼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말린다나 어쩐다나...나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남편 말대로 했다.
12월 11일(일)
- 중앙공원 주변 정리, 소나무 가지 정리
감기, 감기, 감기..... 어제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찬바람 속에 산에서 일을 했더니 어젯밤부터 감기가 심해졌다. 아침에 어떡하나 하고 고민을 하다가 일단 산으로 오기로 했다. 날씨가 부조를 하는지 햇살이 퍼지니까 따뜻했다.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 더 포근. 호수에 도착하니 어....벌써 천둥오리가 와있네. 한 두 마리가 아닌 꽤 무리지어 유유히 다니고 있어 반가웠다.
일단 밭의 수확은 어제로서 끝나고.....12월 지금부터 겨우내 간벌과 나무 정리를 해야겠지. 고형복합비료는 때를 놓치고 말았다. 이제 땅이 얼기 시작해서 복비를 주기 힘들다. 할 수 없이 내년 봄에 줄 수 밖에.
나는 중앙공원부터 길을 중심으로 정리를 시작했고 남편은 소나무 가지치기를 시작했다. 죽은 가지를 잘라내고 빽빽한 가지를 솎아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길을 정리하고나면 기분이 좋다. 봄까지는 깔끔한 길을 다닐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눈길을 주지않았는지 풀이 자라서 허리께까지 오는 곳도 있었다. 풀을 뽑고 호미로 잘 긁어주면 깔끔. 남편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소나무를 다듬었다. 소나무는 다듬고 나면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이게 잘 된건지 너무 헐빈하진 않은지....정말 전문가는 따로 있는가보다. 남편은 일을 마치고도 고개를 갸우뚱.... 일단 정리된 느낌이어서 좋았다.
오후 찬바람이 무서워 점심을 먹고 일단 철수했다. 12월에 길을 모두 깔끔하게 정리해야지.^^
12월 17일(토)
- 남부수종 보온재 감기
토요일 오후는 집사람 학교를 마치고 만나서 점심을 먹으면 벌써 오후1시반... 요즘처럼 해가 짧으면 일할 시간이 얼마 없다. 근데 그 짧은 시간에 마음마저 썰렁해서 제대로 일하기 어렵다.
오늘은 서울이 영하10도, 부산도 영하의 날씨란다. 땅이 꽁꽁 얼어 남부수종들은 벌써 잎이 늘어지기 시작했다. 작년 추위에 얼어버렸던 생달나무, 녹나무 새줄기에 보온재를 감아주었다. 북밭에서 묘목으로 키우던 굴거리나무와 붓순나무까지 보온재를 감아 주어도 오후3시... 저녁 약속이 있긴 하지만 철수하긴 너무 일렀지민 몸도 마음도 썰렁해서 목욕 가기로 했다.
저녁약속이 해운대였는데 엄청 차가 막혔다. 시민들이 모두 차를 가지고 나온듯했다
12월 18일(일)
- 중앙공원 등 정리
어제보다는 날씨가 조금 풀린 듯하다. 그리고 오늘은 남창 장날이라서 점심 준비도 필요 없을 것 같고....그래서 마음이 느긋해졌는지 아침을 8시 넘어서 먹었다. 이것저것 준비하다가 9시에 출발했다. 해가 퍼져서 더욱 포근하다.
호수에 올해는 오리 손님이 많은 듯하다. 군데군데 떼를 지어 다니는 오리가 한가롭다. 일단 산으로 가서 일차 작업을 하고....
땅이 얼어서 다른 작업은 곤란하고, 그동안 팽개쳤던 정리 작업. 남편은 배나무가 있는 주변을 정리하고 나는 로터리 부근에서 일을 했다. 억새와 풀을 잘라 땅에 눕히고 수로에 자란 풀을 뽑고 정리했다. 역시 손이 간 곳과 가지 않은 곳이 확연히 다르다.
남편이 하는 공간도 남편의 손이 간 곳과 가지 않은 곳이 정말 다르다. 이런 것을 보면 늘 깔끔하게 하고 살아야하는데....
2012년 1월 1일-신년맞이-
- 밀양-무안-부산
* 1월 농사 계획
- 간벌
- 길 정리
- 잡목 정리
1월 7일(토)
- 간벌 및 길 정리
신기하게도 올해는 아니 작년부터 지금까지 물이 나오고 있다. 예년 같으면 11월이 되기 전에 물이 끊어져 불편했는데...도대체 무슨 이유인지...가을비가 좀 잦았으나 홍수 정도는 아니었는데....정말 자연의 힘만으로 다소곳이, 그리고 겸손하게....아무튼 좋다. 수도꼭지 주변의 물은 얼음기둥이 되었다가 녹았다가 하면서 물을 흘려보낸다. 물이 얼 때까지 나오는 것은 처음이니 이또한 신기한 풍경.
지난 주는 새해맞이 - 물론 해맞이는 아니지만 나들이를 했다. 밀양 무안을 거쳐 - 거기서 원조 밀양국밥을 먹었다. 좀 맑은 국물이었는데 깔끔하긴 했지만 뭔가 당기는 맛은 없었다. - 그리고 창녕 부곡으로 가서 목욕을 했다.
이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작업의 시작, 본격적인(?)이라...음...사실 요즈음 작업의 강도는 거의 하(下)라고 할 수 있겠지. 우선 도착하면 먼저 새참부터 먹고 한 차례 일을 하면 점심, 일단 한숨 자고나면 한 차례일을 하고 또 새참 그러고나면 대강 챙겨서 집으로 와야하는 시간. ㅎㅎㅎㅎㅎㅎㅎㅎ 쉬엄쉬엄이 요즈음 우리의 모토!
새해라고 무리해서는 안되지만 일단 1월의 농사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해야겠다.
토요일 근무가 끝나고 남편과 산으로 갔다. 다행히 날씨는 좀 풀려서 몸이 움츠려드는 정도는 아닌. 산에 도착하니 푸근한 날씨에 꼭 봄이 올 듯하다. 예년보다 호수의 손님(오리)이 많아 풍경은 더욱 한가롭다. 옆 산의 작업도 쉬고 있는 듯하고 또 옆집의 할아버지도 오시지 않은 듯하고.....일단 작업복을 갈아입고 산을 둘러 보았다.
남편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간벌 작업, 나는 길 정리.
엔진톱은 이제 쓸 수 없다고 하니 남편은 톱으로 나무를 잘라야하나....간벌을 하는데 목표치를 세우고 하기보다 쉬업쉬업 운동으로 생각해야하나...엔진톱을 한번 고쳐야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남편은 톱을 가지고 바로 북밭으로 간다.
북밭에 그늘을 드리우는 참나무와 아카시아 두 그루를 잘랐다.
나는 북밭으로 들어오는 길을 치웠다. 낙엽과 솔잎이 수북하여 그것들을 긁고나니 아래의 흙은 검은 빛이 되었다. 또 풀씨가 날아들고 싹이 트겠지. 일단 말끔하게 긁어내고 길을 찾았다.
참 신기하다. 낙엽이 지고 난 숲은 황량하지만 길을 치우고나면 왠지 좀 고즈넉한 느낌이 드는 것은. 허리를 쭉 펴고 길을 바라보는 기분은 정말 좋다.
1월 8일(일)
- 과수원 정리
- 길 정리
- 두릅나무 자르기
오늘의 작업터는 과수가 있는 곳. 일단 남편과 같은 공간에서 일을 마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다. 남편은 잡목과 풀을 베고 나는 그 주변의 길을 정리했다.
1월 14일(토)
- 한 번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옴
1월 15일(일)
- 천막 위쪽 정리
- 간벌
어제는 '땡땡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남편이 피곤하다는 핑계로 나도 좀 쉬어보자. 남편이 정말 피곤한지 별 다른 의견없이 쉽게 동의. 정말 퇴근하고 점심 먹고 산에 오는데 눈이 떨어지지 않는다. 호수가 보였는데도 눈이 감겨 결국 차가 멎어서야 눈을 떴다.
오늘도 날씨는 부조. 포근해서 작업복으로 갈아입으니 춥지 않았다. 작년은 90년 만의 추위가 닥쳐 남부 수종들은 피해가 많았었다. 우리야 몇 그루 정도이지만 가로수로 심은 나무들은 피해가 많았단다. 그러고보니 도로에 남부 수종이 많다. 녹나무, 동청목 등. 올해는 그럭저럭 잘 넘어가려나. 날씨란 알 수 없지. 이러다가도 언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을지.....아무튼 아직까지 쫄쫄 나오는 물이 신기하기만 하다. 두껑이 없어 금방 더러워지는 통을 깨끗이 씻어놓았는데 물이 곧 끊어지지나 않을지.
조금씩 산이 깔끔해지는 듯하다. 길이 보이고 나무 밑이 깔끔하고....그래도 아직 손갈 데가 많지만....오늘은 남편과 로터리 왼편을 정리했다. 시퍼렇던 풀은 말라서 서걱거린다. 지금 잘라주는 것이 아무 의미 없는 듯하지만 활량한 풍경을 더욱 황량하게 만드는 것 같아 아주 싫다. 낫으로 잘라 깔끔하게 정리했다.
남편이 작은 당단풍이 있는 곳에 그늘을 드리는 밤나무 하나를 잘랐다. 줄기 굵고 미끈해서 꽤 오랫동안 두고 봤지만 아무래도 없애야할 것 같다. 남편이 톱으로 씨름을 하더니 금방 쓰러뜨린다.
간벌시기가 오면 엔진톱 문제, 애물단지가 되어 천막 안에 누워있다. 이것을 한번 더 고치러갈까 하다가 기름을 쓰는 엔진톱은 전기엔진톱보다 힘이 약하고 모터가 ㅓ빨리 노후된다고 한다. 우리는 새 것도 아니고 중고를 사서 더욱 골치라고 하네. 전기가 없으니 전기엔진톱을 쓸 수도 없고. 간벌이 제대로 될지.....차차 생각해보자.
# by | 2011/12/18 19:51 | - 2011년분 | 트랙백 | 덧글(0)



